내가 기억하기 위한 레시피 시리즈는 말 그대로 또 먹고 싶어서, 기억하려고 적어 놓는, 제 입맛에 맞춘 레시피입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제 위주의, 사진도 설명도 별로 없는 초간단 레시피랍니다.😁💕
독일에서 살면서 그리운 한국 음식 중 하나는 바로 떡입니다. 뚝뚝 끊어 조청에 찍어먹는 갓 뽑은 가래떡, 쑥향이 물씬 나는 쑥떡, 기름 향이 솔솔 나는 절편, 고소한 인절미, 씹는 맛이 일품인 영양찰떡, 떡은 왜 이렇게 맛있는 걸까요? 한국에 살 땐 가끔 지나가다가 방앗간을 발견하면 참새처럼 떡을 사 먹곤 했는데 유럽에 살게 된 후로 떡 소비량이 뚜욱 떨어졌더랬습니다. 비슷한 식감을 찾아 뇨끼도 먹어보고, 감자전분으로 만든 크노들도 먹어보았지만 나름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역시 떡을 대신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쉬운 대로 한인마트에서 산 떡볶이 떡과 떡국 떡으로 만족하던 중, 미국 LA에 있는 한인분이 떡이 그리워 만들었다는 LA 찰떡, 오븐으로 구운 찰떡을 먹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비쥬얼은 떡케이크 같은데 그 맛과 찰기는 그야말로 완전 영양찰떡! 정량대로 해야 실패하지 않는 베이킹과 달리 조금 더 섞고 덜 섞어도 마음에 드는 재료를 좀 넣어도 무난하게 만들 수 있어서 베이킹 초보도 쉽게 만드는 초간단 레시피랍니다.🥰
고구마, 강낭콩 넣고 오븐으로 구운 영양찰떡
소요시간
준비시간 20분(안에 넣을 재료에 따라서 다를 수 있음.), 오븐에 굽는 시간 35분
재료
찹쌀가루(Klebereismehl) 400g, 설탕 50g, 바닐라설탕 8g(소분해서 파는 거 한 봉지), 소금 1ts, 베이킹소다 1ts, 우유 400ml, 고구마, 콩배기, 팥배기, 견과류, 건포도
떡 안에 넣은 고구마, 콩배기, 팥배기, 견과류, 건포도 등은 취향대로 준비한다.
고구마: 작은 큐브 크기로 잘라서 물에 삶아 살짝 익혀준다.
콩배기/팥배기: 설탕물에 콩/팥을 졸이면서 만들어 준다. 콩배기 대용으로 캔에 들어 있는 콩을 따로 요리하지 않고 바로 써도 좋다. 설탕에 따로 졸이지 않아도 우리 입맛엔 딱 좋았다.
견과류/건포도: 흔히 마트에 파는 Studentenfutter를 쓰면 된다. 건포도가 들어가면 약간 달아진다. 설탕을 더 줄여도 좋을 것 같다.
Cock Klebereismehl 400g, 3er Pack, (3x400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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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amazon.de
순서
1. 오븐을 220도*로 예열합니다.
2. 고구마, 콩배기, 팥배기, 견과류 등 속에 넣을 재료를 준비합니다.
3. 모든 가루 재료(찹쌀가루, 설탕, 바닐라 설탕, 소금, 베이킹소다)를 넣고 섞습니다.
4. 우유를 조금씩 넣으면서 꾸덕한 반죽을 만듭니다.
5. 준비한 고구마, 콩배기, 팥배기, 견과류, 건포도 등을 찹쌀가루에 살짝 버무린 뒤 반죽과 섞어줍니다. 찹쌀 가루를 버무리면 내용물이 가라앉지 않고 중간에 콕콕 배겨서 떠있게 됩니다.
5. 예열이 끝난 오븐에 떡반죽을 넣고 온도를 200도**로 맞춰줍니다.
6. 약 35분 구워줍니다. 중간에 젓가락으로 찔러서 묻어나오는 게 없으면 완성입니다.
7. 약간 식힌 뒤 자르면 예쁘게 잘립니다.
*반죽을 넣기 위해 오븐을 열 때 온도가 떨어지므로 오븐을 조금 더 뜨겁게 예열해준 뒤 반죽을 넣을 때 원하는 온도로 다시 맞춰줍니다.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찰떡 완성입니다. 취향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만들 수 있어서 더 재밌습니다. 얼려놨다가 하나씩 아침으로 혹은 간식으로 꺼내먹어면 딱인 영양찰떡. 우유랑 먹어도 좋고 커피랑도 은근 잘 어울립니다. 떡 좋아하시는 분들, 한 번 꼭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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