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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생활/뮌헨, 빈, 그리고 프라하

오스트리아 물가, 학비, 생활비, 고정지출, 월세, 식비, 교통비, 유학 비용 계산해보기 || 오스트리아 유학

by 로썸♪ 202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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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결정하는 것에 있어 유학비 혹은 생활비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많은 유학 준비생들이 궁금하지만 직접 현지에 살아보기 전에는 알기 힘든 비용에 관해서 짧게 나누고자 합니다. 나라마다 도시마다 대학마다 과정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고려해야 할 부분들은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중부 유럽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석사 과정 도중 작성한 글이므로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2017년 기준)

 

오스트리아 유학, 유럽 유학, 유학비, 물가, 월세, 생활비

 

1. 학비 (약 750 유로/학기, 약 125유로/달)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대 같은 경우 학기당 등록금이 약 750유로입니다. 제가 현재 거주 중인 독일의 대부분 지역 국공립대학교 학비를 폐지한 것에 비하면 비싸 보이지만, 한국의 등록금을 생각하면 굉장히 저렴한 학비입니다. 다만 학비가 매우 저렴한 탓에 장학제도가 별로 없습니다. 독일의 경우 학비가 무료라고 해도 DAAD 같은 굉장히 큰 단체의 장학금 프로그램이 있어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따로 학교와 연계된 장학 프로그램은 별로 없는 편이고 회사라던가 특정 단체의 장학 프로그램이 종종 있습니다.

2. 월세 및 공과금 (475유로/달)

사실상 생활비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고정 지출입니다. 월세는 구역에 따라서 건물에 따라서 혼자 사느냐 룸메이트가 있느냐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개인 차이가 클 수 있는 항목입니다.

월세 (2017년 기준)

공과금(네벤 코스텐, Nebenkosten)의 경우 기숙사나 WG 같은 경우는 월세(미테, Miete)에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계절별, 오래된 아파트이냐 새 아파트이냐에 따라서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저는 비엔나에서 중심부, 현지인들이 들을 때마다 '오, 좋은 구역에 산다.'라고 하는 곳에서 4명이 한 아파트에 살았는데(WG) 인터넷, 공과금 싹 포함 475유로를 내고 살았습니다. 당시 주변 WG 대비 저렴하진 않지만 학교로 도보로 갈 수 있었고 안전하고 무엇보다 집이 깔끔하고 정원이 있어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집주인 말로는 집 전체를 통틀어서 일 년에 공과금이 1000유로 이상이면 월세를 올린다고 했는데 사는 동안 넘은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 말인즉슨 4명이서 1년 동안 쓰는 공과금(가스/전기/물)이 120만 원, 한 달에 10만 원 정도인 듯합니다.  

3. 식비 (약 200유로/달)

식비는 월세 다음으로 고정적으로 많이 드는 비용입니다. 외식이냐 집밥이냐 스타일에 따라 사람마다 굉장히 차이가 큰 항목일 것 같습니다. 비엔나의 외식비는 식+음료 한 잔 약 10유로~25유로, 길거리에서 파는 케밥이나 누들 같은 경우 4~7유로 정도입니다. 학교에서 짧게 공강 시간이 있을 경우 Billa나 Spar에서 샌드위치 같은 것을 사 먹는데 그런 건 보통 5유로 정도였습니다. 한국에 비해서 사 먹는 비용은 비싼 편이지만 막상 식재료를 구매해서 요리해서 먹으면 식비는 꽤 저렴합니다. 현지 조달이 가능한 유제품, 고기, 채소 등 전반적인 장보기 물가가 한국보다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한국 재료의 경우 한인마트에 가면 한국 편의점보다 조금 비싼 정도에 구입 가능합니다. 저는 보통 집에서 먹거나 간단한 간식을 싸서 다니는 편이고 외식은 한 달에 두 번 정도 하는 편이었습니다. 

4. 교통비 (약 30유로/달, 만 26세 이상 기준)

교통비는 나라마다, 독일의 경우 주마다도 다른데 비엔나 교통권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만 26세 이전의 비엔나 거주 학생의 경우 학기당 75유로
만 26세 이전의 비엔나 거주하지 않는 학생의 경우 학기당 150유로
만 26세 이상 성인 교통권은 일 년에 365유로, 하루 1유로입니다.

5. 보험료 (약 56유로/달)

비엔나 공공의료보험인 WGKK(Wiener Gebietskrankenkasse)의 경우 학생 기준 월 55.40유로입니다. 공공의료보험을 들면 보통 진료비는 다 무료고 약은 처방받은 것에 따라서 대략 10유로 안팎입니다.

6. 휴대폰비, 통신료 (18유로/달)

데이터와 플랜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10유로에서 25유로 정도면 충분합니다. 행사할 때 사면 저렴하게 데이터 플랜을 쓸 수 있습니다.

7. 카페 혹은 펍, 술집 등 사교생활 비용 

빈도수에 따라 총액은 달라지겠지만 대략적으로 물가를 말씀드리자면, 커피는 평균 3~5유로, 에스프레소는 보통 2.2유로 정도, 토르테(조각 케이크) 3~5유로, 맥주 500ml 3~4.5유로 정도입니다. 팁은 5~10%입니다. 평균적인 카페나 펍의 가격이기 때문에 조금 더 분위기가 좋은 장소는 여기서 1~2유로 더 비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유학 기간 동안 사교생활 비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직접 요리해서 피크닉을 가거나 홈 파티를 할 때가 많았고 이 외에는 이런저런 활동을 하다 보면 나가서 놀 시간이 생각보다 별로 없었습니다.

 

금전문제만큼은 유학을 갈 것인지 말 것인지, 유학 생활을 계속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짓는 아주 중요하고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대략적으로 이 정도가 떠오르는데, 혹시 기타 어떤 지출이 있을까요? 궁금한 것은 댓글 달아 주시면 시간 날 때마다 답변드릴게요. 나의 꿈과 열정만큼이나 중요한 현실적인 요소들을 잘 고려하셔서 유학 준비 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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