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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생활/건강일기

나를 너무 괴롭게 하는 한포진 | 손가락 손바닥 한포진 원인과 초기 증상, 한포진 치료법, 한포진 완치 가능할까? 현재진행형 (feat. 코로나 락다운,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손소독제, 스트레..

by 로썸♪ 2021.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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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저를 너무 힘들게 한 한포진. 몇 년 전부터 환절기 무렵, 혹은 피곤할 때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더니 작년 초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의 시작과 함께 강렬하게 찾아와 사라질 생각을 하지 않아 저를 너무 괴롭게 하고 있습니다. 마침 각종 프로젝트로 손을 바쁘게 놀려야 할 때인데 손가락과 손바닥에 자잘하게 난 물집들이 키보드를 치거나 마우스를 쓸 때, 특히 마우스 중간 휠을 쓸 때마다 따가워서 일상생활 내내 스트레스를 받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한포진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반복 중입니다.

한포진 원인 증상 그리고 치료법에 대한 생각, 독일 병원 후기

지긋지긋한 한포진과 동고동고(同苦同苦)하기 일 년, 한포진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지난 경험에 대해 나누는 글을 써봐야겠다 마음먹고 손 상태가 괜찮을 때마다 조금씩 글을 쓰고 있습니다. (현재 블로그에 발행되는 글들은 주로 손상태가 좋을 때 몰아서 예약해놓은 글들입니다.) 저는 여전히 아직도 한포진과의 전쟁을 계속하는 중입니다. 완치가 가능하긴 한 건지, 그 길은 머나먼 여정이고 아직 제가 도달하지 못한 지점이라 완치로의 지름길을 공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글이 저처럼 한포진으로 고생하면서 이리저리 자료를 찾아보고 관련 논문을 읽어보기도 하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완치를 위한 여러 방법을 찾아보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과 위로가 되면 하는 마음입니다. 

한포진이란?

손가락, 손바닥, 발가락, 발바닥 등 피부에 작고 투명한 알갱이 같은 물집들이 생기는 수포성 질환입니다. 발진이 함께 일어나며 간지럽거나 화끈한 작열감*이 느껴집니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진 않지만 물집을 터트리거나 짜면 주변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작열감은 스테로이드 연고의 반복적 사용의 대표적인 부작용이기도 함.

한포진의 초기 증상 & 특징

초기에는 좁쌀같은 투명한 물집들이 모여서 손바닥, 손가락, 발바닥 등에 생겨납니다. 심한 가려움과 함께 따끔하거나 화끈한 통증이 있고 물집이 때때로 만나서 커지기도 합니다. 물집이 심하면 불투명해지기도 하고 상처와 함께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증상이 가라앉으면 딱지가 생기다가 피부가 벗겨집니다. 표피가 떨어질 때쯤 잠잠해지다가 나중에 재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올해의 저처럼 바로바로 재발하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매월 혹은 매년 주기적으로 재발하는 특징이 있어 초기부터 적절하고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환절기에 재발할 확률이 높습니다.

한포진이 생기는 원인은?

한포진이 생기는 원인은 의학적으로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런저런 논문까지 찾아본 결과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한포진이 있을 확률이 높은 것 같다'는 것은 찾았으나 이마저도 그럴 수 있다 정도이지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며 정립된 이론이 아닙니다.

한포진 치료법, 완치가 가능할까?

한포진이 생기는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습니다. 한포진이 사라졌다는 분들도 컨디션이 저하될 때 재발한다는 얘기가 많기 때문에 완치가 된다기보다 잠잠해진 상태가 오래가는 것이 치료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희망적인(?) 부분은 약 마흔 살을 기점으로 많은 분들이 한포진이 사라졌다 혹은 발생 빈도가 확연히 줄었다고 말하는 통계 결과입니다. 생체나이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호르몬과 관련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이 먹는 것의 장점을 이렇게 하나 또 추가해봅니다. 

병원에 갔더니...

제가 지금까지 방문한 병원들(피부, 호흡기, 알레르기 등) 역시 증상에 따라 대처하는 처방을 하지 원인을 알아내고 근본적인 해결은 할 수 없었습니다. 가장 공통적으로 많이 들은 얘기가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손을 많이 쓰지 말라는 것인데 어찌 보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라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의학적으로 밝혀진 부분이 없다는데 의사분들도 모르는 걸 안다고 할 수도 없고 얼마나 답답할까 싶었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알아낼 수 없더라도 더 이상 악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이번 일 년 한포진이 유독 심한 이유를 의사 선생님과 함께 추측(!)해보았는데,

 

1) 코로나로 인해서 손을 너무 자주 씻은 것(잦은 비누 사용)

2) 손세정제/소독제품을 평상시보다 자주 쓴 것

3)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가 악화된 것(천식도 생김🙄)

4)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만성적이고 일상적인 스트레스의 누적)

5) 락다운으로 운동을 못하게 된 것

 

등등이 있습니다. 물론 추측에 불과한 것이고 이제 와서 되돌리거나 고칠 수 없는 부분이 많지만 하나씩 바꿔볼 수 있는 부분부터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어떤 제품을 쓰고 있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경과가 어떤지 조금씩 공유해보려 합니다. 한포진으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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